여왕숯불갈비의 갈비는 숯불 향과 함께 입맛을 돋운다.

토요일 점심을 조금 넘긴 시간, 강릉에서 가족과 볼일을 보고 나오니 자연스럽게 고기 이야기가 나옵니다. 국물이나 간단한 메뉴보다 한자리에서 천천히 먹을 수 있는 갈비가 당겨 율곡초교길39번길 19-2 1층에 있는 여왕숯불갈비로 향합니다. 이날은 오후 일정까지 여유가 있어서 식사 시간을 짧게 잡지 않았습니다. 숯불에 먹는 갈비는 고기가 익는 동안 기다리는 시간도 있고 한 점씩 먹는 속도도 달라 급하게 움직이는 날보다 이런 날이 더 어울립니다. 자리를 잡자마자 배고프다는 말부터 나왔지만 막상 식사가 시작되니 누구도 서두르지 않습니다. 저도 괜히 처음부터 많이 먹었다가 금방 배부르겠다 싶어 천천히 젓가락을 움직입니다. 고기 한 점을 먹은 뒤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손을 뻗는 흐름이 이어지니 단순히 끼니를 해결한다는 기분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강릉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 식사할 메뉴를 찾을 때 갈비가 자주 떠오르는 이유를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1. 골목에 들어서며 간판을 살폈습니다

 

처음 가는 길이라 율곡초교길39번길 19-2를 목적지로 입력하고 출발합니다. 큰 도로를 달릴 때는 내비 안내만 따라가도 어렵지 않았지만 목적지와 가까워진 뒤부터는 주변 건물과 진입 방향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골목 주소는 도착 안내가 뜬 순간 바로 멈추기보다 속도를 낮추고 실제 위치를 살피는 것이 마음이 놓입니다. 처음에는 금방 눈에 들어오겠지 싶었는데 낯선 동네에서는 몇 초 차이로 입구를 지나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괜히 다시 돌아오는 수고는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건물 번호도 한 번 더 봅니다. 1층이라는 점을 알고 움직이니 건물을 찾은 뒤에는 위치를 파악하기가 한결 단순합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주차할 수 있는 위치나 방법은 방문 전에 매장으로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러 대가 함께 움직이는 가족 모임이라면 각자 도착한 뒤 주차 장소를 찾는 것보다 미리 이동 방법을 맞추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첫 방문이라면 약속 시간보다 약간 일찍 도착하도록 출발하는 것도 권하고 싶습니다.

 

 

2. 앉자마자 소지품부터 치웠습니다

숯불에 고기를 먹는 자리에서는 테이블 위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자리에 앉자마자 휴대전화와 가방을 한쪽으로 정리하고 겉옷까지 챙긴 뒤 메뉴를 살펴봅니다.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바로 옆에 두려고 했는데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 접시가 늘어날 것 같아 미리 치워둡니다. 혼자 잘 옮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일행과 먹을 양을 이야기하면서 첫 주문을 정하니 배고프다고 무조건 많이 고르는 일도 피할 수 있습니다. 갈비는 처음 주문한 고기를 먹는 동안 포만감이 달라지므로 부족하면 추가한다는 정도로 시작하는 방식이 저에게는 잘 맞습니다. 여러 명이 모이는 자리라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지 사전에 확인해 두면 일정도 잡기 쉽습니다. 숯불을 사용하는 식사는 고기가 익는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대화 시간이 생기기 때문에 뒤에 약속을 촘촘하게 붙이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상보다 점심시간이 길어졌지만 가족끼리 이야기하면서 먹으니 오히려 그 시간이 식사의 일부처럼 느껴집니다.

 

 

3. 불 앞에서 갈비를 자꾸 살폈습니다

 

숯불갈비를 먹을 때는 고기를 올려놓고 가만히 기다리는 것보다 익어가는 상태에 자연스럽게 눈이 갑니다. 양념이 있는 고기는 불 위에서 변하는 속도를 살펴야 해서 대화를 하다가도 한 번씩 시선이 가운데로 돌아옵니다. 이날도 처음에는 이야기에 정신이 팔렸는데 어느 순간 고기 쪽을 확인하며 젓가락이 바빠집니다. 괜히 한눈팔고 있었다며 일행과 웃었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한 점씩 먹기 시작하니 허기가 가라앉으면서 식사 속도도 차분해집니다. 갈비는 양념의 맛만 연달아 느끼기보다 곁들이는 음식과 번갈아 먹으면 뒤쪽까지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몇 점 먹은 뒤 입안을 한번 정리하고 다시 고기로 돌아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숯불 앞에서 직접 상태를 살피며 먹는 과정이 있으니 완성된 음식을 바로 받아 먹는 식사와는 다른 재미도 생깁니다. 처음에는 배를 채우는 데만 집중할 줄 알았는데 어느새 다음 고기를 언제 올릴지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4. 물 한 잔 마시며 열기를 식혔습니다

고기를 한동안 먹은 뒤에는 잠시 젓가락을 놓고 물부터 마십니다. 숯불이 있는 식탁에 오래 앉아 있으면 처음보다 열기가 가깝게 느껴질 수 있어 중간에 호흡을 한번 끊어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저도 계속 먹을 때는 몰랐는데 손을 멈추고 나니 얼굴 쪽으로 올라오는 온도가 새삼 느껴집니다. 괜히 급하게 먹지 말자 싶어 그때부터 속도를 조금 더 낮췄습니다. 냅킨이나 물처럼 자주 사용하는 것은 처음부터 가까운 곳에 두고 휴대전화처럼 열이나 음식물이 신경 쓰이는 물건은 거리를 확보하는 편이 낫습니다. 긴소매를 입었다면 고기를 다룰 때 걸리지 않도록 미리 정리하는 것도 작은 요령입니다. 테이블에 빈 접시가 생기면 한쪽으로 모아두니 이후 음식을 놓을 자리도 확보됩니다. 처음 앉았을 때는 충분해 보이던 공간이 식사 중반에는 꽤 다르게 보였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숯불갈비를 먹는다면 개인 물건을 최소화하고 음식과 식기를 중심으로 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5. 든든히 먹고 바다 쪽으로 향했습니다

 

갈비로 배를 채운 뒤에는 곧바로 다른 음식을 먹기보다 강릉의 산책 코스를 연결하는 일정이 어울립니다. 낮 시간이라면 경포호 주변으로 이동해 가볍게 걷거나 경포해변 쪽에서 바다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카페에서 쉬고 싶다면 안목해변 방향으로 움직여 커피 한 잔을 곁들이는 코스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식사를 마치자마자 디저트를 먹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막상 밖으로 나오니 먼저 조금 걷는 쪽으로 마음이 바뀝니다. 혼자 역시 갈비 다음에는 산책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강릉은 바다 쪽 목적지를 함께 넣기 좋은 대신 주말에는 이동시간을 여유롭게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광이 중심인 날에는 경포 일대를 먼저 둘러보고 여왕숯불갈비에서 식사하는 순서로 바꿔도 동선을 구성하기 수월합니다. 하루에 많은 곳을 넣기보다 식사 전후로 한두 곳만 연결하면 운전하는 사람도 덜 지칩니다. 저라면 다음에는 점심에 갈비를 먹고 오후를 산책과 커피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움직일 것 같습니다.

 

 

6. 숯불 앞에서는 시간을 비워뒀습니다

여럿이 숯불갈비를 먹으러 간다면 예상 식사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잡는 것을 권합니다.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고 한 점씩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일반적인 한 끼보다 자리에 오래 머물게 됩니다. 이날도 점심이니 빠르게 끝날 줄 알았는데 시계를 확인하니 예상했던 시간보다 제법 지나 있었습니다. 괜히 오후 약속을 촘촘하게 잡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옷은 소매를 걷기 쉬운 것을 선택하면 식사 중 손을 움직이기 수월하고, 냄새가 신경 쓰이는 일정이 뒤에 있다면 겉옷 관리도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 방문자는 주차 방법을 사전에 확인하고 주말이나 식사시간대에는 이용 가능 여부까지 문의하면 움직임이 단순해집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다면 숯불과 뜨거운 식기 주변에서 손을 뻗지 않도록 자리 배치도 한 번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다음 방문에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시간대를 고를 생각입니다. 갈비는 불 앞에서 천천히 먹을 때 식사 흐름이 가장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마무리

 

여왕숯불갈비를 찾았던 이날은 가족과 강릉에서 볼일을 마치고 든든한 점심을 먹자는 목적에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갈비부터 빠르게 먹을 것 같았지만 숯불 앞에 둘러앉으니 자연스럽게 속도가 늦어집니다. 고기가 익는 것을 살피다가 이야기를 이어가고, 몇 점 먹은 뒤 물 한 잔을 마시는 과정까지 포함해 한 끼가 완성됩니다. 괜히 시간을 넉넉하게 잡은 것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율곡초교길39번길 19-2 1층을 찾아갈 때는 목적지 가까이에서 주변을 천천히 확인하고 차량 방문에 필요한 사항은 미리 문의해 두면 좋습니다. 식사 후에는 경포호나 경포해변에서 걷거나 안목해변 방향으로 이동해 커피를 마시는 일정도 연결하기 좋습니다. 다시 강릉에서 가족이나 지인과 고기 메뉴를 찾는다면 숯불갈비가 먹고 싶은 날 후보로 떠올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식사 뒤 시간을 조금 비워두고 천천히 불을 바라보며 먹는 일정으로 잡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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